후루룩 하면 떠오르는 음식, 무엇이 떠오르세요?
바로 면 麵 Noodle 이죠? 부드럽고 매끈한 긴 국수 가닥을 입안에 가득 넣고 오물오물 씹고 삼키는 목넘김! 보이는 것에서 부터 입으로 들어와 목넘기기 까지 모든 과정이 쫘악 느껴지시죠?
제가 좋아하는 다큐멘터리 중에 Noodle Road 누들로드 라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 면 요리는 어디서 부터 , 누가 만들어 냈을까? 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서 그 역사를 알아보는 얘기에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영상미 또한 매우 아름다우니 꼭 한번 시청해 보세요. 저는 당시에 너무 재미있어서 합법적 으로 다운로드 까지 받아서 시청 하곤 했는데 지금은 유튜브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국수의 출생지 어디인가? 이탈리아? 중국? 일본?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해답을 찾습니다. 그러다 보면 인류의 역사 와 문명 에 관해서 다루게 되니 여간 재미있는게 아닙니다.
이곳 마닐라에서는 유독 일본음식점이 정말 많이 눈에 띄는데요. 중국자본이 들어오기 전 까지 필리핀은 일본 식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자리잡았습니다. 지리적으로 대한민국과 가깝고, 오랜시간 역사를 함께 걸어온 우리에게는 일본의 문화가 그리 동경의 대상은 아니지만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일본문화를 매우 흥미롭고 신기하고 고급 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알게모르게 필리핀 원조를 많이 한 까닭에 아주 조용하게 일본 식문화가 자리잡게 됩니다.
더군다나, 일본에 나가 있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그들이 고국을 방문하고 오가면서 일본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지금은 일본라멘 열풍입니다.
우리나라도 한동안 일본라멘 열풍이 불었었죠. 지금은 시들해 졌는데, 이곳은 정말 불야성을 이룹니다. 우리나라를 음식 트렌드가 매우 빨리 바뀌는데 필리핀은 그렇지 않죠. 또한, 한국은 일본라멘을 대적할 많은 면요리가 있죠. 해물칼국수,막국수,잔치국수,고기국수,우동,짜장면,짬뽕, 울면, 콧등치기 국수,칼비빔면,쫄면, 비빔면 많죠. 그러나 필리핀은 면요리가 그리 없습니다. 울면/칼국수 비슷한 로미Lomi 라는 누들, 잡채같은 판씻, 빨라복 이나 졸리비 파스타 정도?
태국,베트남 하면 쌀국수죠, 홍콩은 홍콩누들 종류가 많죠, 싱가폴 하면 락샤, 대만은 우육면,곱창국수 ,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하면 박미볶음 누들, 일본은 우동, 중국은 도삭면 이라던가 면요리가 다양하고 한국도 잔치국수,칼국수,비빔면 있는데 유독히 필리핀은 뭐 국물 면요리가 뭐가 없어요.
특히 불랄로(한국의 소꼬리곰탕,갈비탕 맛) 를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인데
고기육수 진하게 우려내는 일본식 라멘이 인기를 끌수 밖에 없죠.
저는 라멘바가 불야성을 이루고 줄 서고 먹는거 보면 늘 이런생각을 해요
" 한국식 해산물 칼국수랑 칼제비를 맛보면 라멘바 이길텐데, 가족단위 식사를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이니까 한국식이 통할텐데 " 하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필리핀 사람들이 해산물을 많이 못먹습니다. 그래서 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죠.
싱싱한 조개와 새우 오징어 전복 미더덕 을 넣고 진하게 우려낸 시원한 칼국수 맛 보면 K-FOOD 한몫 할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얼마나 맛있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마닐라에서도 제일 인기가 많은
이푸도 IPPUDO 와 멘도코로 MENDOKORO 라멘바를 가봤습니다.
첫째는, 무조건 가봐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극찬한 IPPUDO 이푸도 입니다.
일본 3대 라면,삿포로 라면, 미국,태국,베트남 등 전세계에 80개의 지점이 있는 어마어마한 라멘집 입니다.
IPPUDO 이푸도
들어가자 마자 "이랏샤이마세" 로 반겨줍니다.
메뉴를 훓어 봅니다. 버섯라멘을 먹고싶은데요.
탄탄면이 눈에 띄네요. 필리핀에 지내다 보면 칼칼한 것이 먹고싶게 됩니다. 그래서 과감히 탄탄멘 을 주문해 봅니다. 탄탄면은 제가 중식당에 가면 먹는 좋아하는 국수인데 기대되네요.
국물먼저 꼴깍
음
음
다음은 면을 한 젓가락
음
음
참 미묘한 맛이네요.
제가 아는 그 탄탄면이 이 맛이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색은 비슷한데 잡내도 나고 이맛도 저맛도 아닌데
메뉴를 잘못 고른거 같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더 방문해서 기본을 먹어 보았는데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평점도 높고, 제가 메뉴실패를 한 것일 수 도 있어요.
일본에 방문하게 된다면 원조의 맛을 보고싶네요.
그리고 멘도코로 MEDOKORO 를 가봅니다.
정말 줄을 길게 서 있는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투명 유리로 오픈주방이 보이고 우드인테리어가 조화가 잘 되어서 인지
눈길을 사로잡고 흥미를 이끄는 곳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극찬을 하는가!!
설레는 마음 가득안고 들어가 봅니다.
멘도코로 MEDOKORO
높은 천장과 조명 그리고 직원들의 움직임 까지 멋지네요.
왁자지껄 딸그락 소리가 듣기 좋으네요.
저는 기본 Shio Ramen 을 먹어볼게요.
음. 이푸도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훨씬 맛있네요.
육수의 잡내도 없고 고기의 씹는 맛도 좋고
면도 알맞고 훨씬 맛있습니다. 일본라멘을 먹는다면 여기에서 먹으려 합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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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민간외교관 입니다.
우리들의 여유있는 미소와 품격있는 태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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