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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필리핀 스토리/메트로 마닐라 맛집&생활

BGC [13.지중해음식점] 후무스맛집 Feta Mediterranean

by 쏘네비 2023. 9. 28.

영화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저는, 한동안 음식 다큐에 빠진 적이 있어요. 특히 누들로드 Noodle Road 는 너무 재미있어서 합법적으로 결재 후 다운까지 받았죠. 이때부터 요리다큐에 흥미를 가진거 같네요. 이후, 이욱정 PD 의 음식다큐는 다 챙겨봤어요. 요리인류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죠.

20년 전 가족중 한명이 터키를 다녀와서는 팔라페와 후무스 얘기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후무스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미국에 가서 후무스를 먹어보고 그 떄 후무스에 푹 빠져버렸죠.

 

BGC

 

 

 

정말 제 스타일인거에요. 매운것을 잘 못먹고, 담백한 것이 좋고, 특히나 두부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최적의 음식!!! 후무스를 맛 본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병아리콩(후무스콩) 을 구해서 밥에다가 넣어먹곤 했어요. 

 


 

 

 

5년전 즈음, 라유니온 을 지나면서  Pugo 의 단골 주유소를 들르게 됬어요. 화장실도 가고 주린 배를 채우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중동사람으로 바뀌고 후무스를 파는거에요!!! 필리핀 산속에서 후무스를 만나다니, 당시 가격이 100페소도 안했는데, 정말 엄청엄청 맛있었어요. 역시, 한국인이 만든 김치가 맛있듯이, 후무스의 나라에서 온 팔레스타인 사람이 틀림없는거 같았어요. 신선한 텍스쳐는 물론이고 얹여진 올리브 오일도 매우 훌륭했죠.

라유니온 갈때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곤했는데, 지금도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이거 한접시만 먹어도 배부르고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이라 그런지 고기 안좋아 하는 저에겐 최고의 음식이에요.

그렇다고 비건은 아닌데 고기 보단 해산물을 좋아합니다. 

 

 

 

출장 떄문에 마카티 호텔에 머무를 때는 주변에 후무스 집이 많아서 한국데 먹어봤더니 영 별로더라구요. BGC 에서도 그랩으로 먹어도 별로라 실망했는데, BGC 에서 길을 걷다가 간판을 보게 되는데 Mediterranean 이라 쓰여진거 아닙니까!! 정말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다음날 당장 방문했습니다. 신선한 후무스를 맛보리라!!!

 

 

 

 

 

 

BGC에 계시는 후무스 좋아하시는 여러분 제가 찾았습니다!!

Hummus 후무스 맛집! 지중해음식 레스토랑을 찾았어요!!

델리스타일의 식당이네요!

 

 

 

 

 

분위기 좋습니다.

 

 

대로변 뒷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는데 바로 앞에는 SAMGYUPSALAMAT 이 있네요. 삽겹살라맛 이라니 이름도 매우 재치있어요. 살라맛 Salamat은 Thank you 라는 뜻이에요.  필리핀에는 한국식  삼겹살 집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 Romantic Baboy 로맨틱 바보이 라는 식당이름은 볼때마다 웃긴 재미난 이름이에요. 작명센스 최고입니다. 직역하면 낭만돼지 잖아요. 하하하하 즐거운 이름이에요. 

 

 

 


 

들어가볼게요.

 

 

 

 

 

 

밝고 쾌적합니다. 테이블도 넓직하고 서버들 또한 친절하네요. 바닥 타일마저 지중해 느낌이에요. 아시안이 들어오니 매우 흥미로워 하면서 안내해주네요. 그도 그럴것이 다들 저쪽 지중해 쪽 사람들이 삼삼오오 얘기하는데 저희만 유일한 아시안 이네요. 

 

 

 

 

 

Hummus 후무스가 뭐지?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삶아 으깨고,레몬즙,소금,마늘, 그 위에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얹고, 누룩을 넣지 않은 피타브레드와 함께 먹는 아랍인/지중해쪽 소울푸드에요. 팔레스타인,레바논,이집트,터키,이스라엘,그리스 사람들이 많이 먹죠. 특히, 이스라엘 사람들이 후무스를 많이 먹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역사의 관계에서는 서로가 매우 적대적이고 지금도 사이가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 조차 인정하는 것이, 팔레스타인이 잘한것 중의 하나가 "후무스를 만든것" 이라고 할 정도에요.

 

 

출처google

 

 

 

누룩을 넣지않은 피타브레드 에 얹어/찍어 먹기도 하고, 당근,오이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으깬 감자의 색과 질감을 가졌어요.

 

 


 

제가 재미있게 본 넷플릭스 미드 중에 미국에서 팔레스타인계 이민자로 사는 사람의 삶을 다룬 "모 이야기" 라는 쇼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주인공 모하메드 줄여서 모 는 , 후무스와 올리브 오일에 대한 얘기를 엄청 자주해요. 올리브오일을 항상 들고다니고, 손에 바르기도 하고, 그들에게 후무스와 올리브오일은 영혼이고 삶의 이유이자 엄마 인거 같았어요. 

 

 

올리브오일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식코너 직원에게 권하는 Mo

 

 

 

마트에서 초콜릿이 가미된 후무스 시식코너를 보고 노발대발 하며 이건 모욕이라 하고, 일에 지쳐 돌아와서 엄마가 짜놓은 신선한 올리브오일을 피타(납작한 빵) 와 함께 듬뿍 찍어 한입 먹는 것에 깊은 위안을 얻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마치, 에스프레소에 물섞어 마시는 우리의 모습에 이탈리안이 격노하듯이, 한국사람이 밥과 고추장 그리고 참기름 한두방울 떨어뜨려 최상의 풍미를 끓어 올려 맛의 화룡점정을 찍어 "그래 이맛이지" 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한번 보셔요. 재미있습니다. 

 

 

 

 

 

메뉴를 볼게요.

 

 

오호오호, 양고기도 있고, 케밥에 토마토 수프도 있네!! 여긴 정말 제 스타일의 식당입니다.

샤왈마 하고 피자도 있어요. 후무스를 먹으러 왔으니 일단 후무스 와 저의 최애 토마토 스프만 맛볼게요. 

 

 

 

 

 

 

 

 

 

정말 곱게 갈려진 새콤하고 진한 토마토 스프와 드디어 후무스가 나왔네요!!! 

 

 

 

 

토마토 수프

 

그리고 드디어 후무스 

 

후무스와 피타브레드는 함께 제공

 

 

 

와!! 피타브레드가 정말 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쫀득하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어떤 밀가루를 쓰길래 이런 맛이 나는건가요?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후무스에 먹으니 기분 정말 좋네요!!!!!

아 나 칭찬해, 잘했어. 잘찾았어. 올해 잘한 일 중 하나에 속합니다. 웃으면서 먹었어요.

좋아서요. BGC에서 맛있는 후무스를 먹어서 기분좋습니다. 

 

 

 

 

 

 

다 먹고나서 한켠에 상품을 파는 곳에서 구경을 해봅니다. 카테고리 별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어요.  올리브오일이 종류대로 있고 후무스 도 있고 올리브, 터키의 대표간식 터키쉬딜라이트(로쿰) 까지 있네요. 정말 맛있죠 이거. 유명한 터키쉬딜라이트집에서 구입해서 한국도착하자 마자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신기한 맛이었어요. 

특히나, Tea, 시리얼, 바클라바, 올리브오일이, 후무스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google

 

올리브 오일은 어느 쇼핑몰이나 가격이 비슷해서 저는 여기서 제가 정말 좋아하고 애정하는 후무스랑 올리브 오일을 삽니다. 단골 될거같아요. 제가 좋아하는게 정말 많네요. 필리핀의 단짠단짠 음식에 조금 힘드신 분들, 지중해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다른 음식 먹으로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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