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텔에 숙박하게 되면 무조건 가게 된다는 Sea Scape Village 에 가봤습니다. 쏘피텔은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이 방문하는 호텔입니다. 특히, 수영장이 잘 되어있어서 인지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이 정말 많아요. 몇년전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라서 속상하기는 합니다. 필리핀은 동남아 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싱가폴,태국에 비해서 필리핀 해산물 요리는 그다지 알려진게 없죠. 그러나 그건 메트로 마닐라에만 국한된 얘기에요. 팜팡가 또는 라유니온 시골쪽으로 가다보면 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맛있는 새우와 Pusit 작은 오징어 요리를 내놓는 찐 로컬식당이 많습니다. 요리도 정말 다양하고 맛이 좋아요.
그리고 바기오로 올라가다 보면 마르코스 하이웨이 도로에서 큰 대하를 파는 사람들도 있어요. 바기오 오래 사신분들 제가 무슨말 하는지 아실거에요. ㅎㅎ 산중턱에서 바다에서 잡은 대하를 팔다니 매우 흥미로웠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그들에게 저는 종종 사먹었어요. 사실 시장가격보다 50-100페소 정도 더비싸게 팔지만 특수한 상황이니 사먹곤 했습니다.
마닐라에서 의외로 해산물을 먹기가 어려워요. 흔하게 먹었던 Grilled Bangus 생선구이도 먹지 못하네요. 씨스케이프 빌리지는 이번이 세번째 가게됩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면서 방문해 보고 친구따라서 가보고, 소피텔에 숙박하면서 맛있는 씨스케이프 빌리지 식당을 찾았다는 친구 덕분에 다시 한번 씨스케이프 빌리지를 가봅니다.
쏘피텔에서 걸어서 금방도착하니 숙박하시게 되면 가보셔요 ;)
씨스케이프 빌리지 Sea Scape Village
큰 부지 안에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과 음식점이 형성되어있는 곳이에요. 한국에도 이런곳이 있죠? 저는 제주도 시장에서 생물을 잡아서 근처 식당에서 요리를 해주시고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씨스케이프 빌리지" 라고해요.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중앙분수대를 중심으로 여러 음식점과 해산물을 파는 곳이 있네요. 내가 원하는 해산물을 사가지고 여러 가게 중 한곳을 골라가면 그 가게에서 요리를 해주는 시스템이에요.
저의 단골상인 집으로 가서 새우를 가득 담습니다.
지난번에 타이거 새우와 게를 먹었는데 크기만 크지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어요. 작은 Pusit 오징어도 보이고, 생선과 굴이 보이네요. 이번엔 대하사이즈 새우 2.5kg 에 조개까지 받아서 이제 단골이 될 Mazu 마주 음식점으로 왔습니다. 정말 많은 메뉴가 있어요. 제일 처음 갔던 곳도 맛있었다고 생각했는데, Mazu 서비스도 더 좋고 맛도 더 좋은거 같아요.
메뉴
우리는 사천식 새우요리 와 오리지널 새우볶음 그리고 조개수프 +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모닝글로리 aka깡콩 과 갈릭라이스를 골랐습니다. 밖에 자리잡아 봅니다.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만 있다가 덥고 습한 밖에서 식사를 하려니 괜히 설레고 여행온거 같네요. 특히나, 서버들이 정말 호탕하고 친절해서 즐겁습니다.
음식이 매우 금방 나왔어요. 와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다 맛있어요. 지난번 갔던 곳 식당 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생강을 넣어 끓인 바지락 조개스프가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고기를 좋아하고 강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은 불호였지만 향신료와 고수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엄지척 최고의 요리에요. 마남에서 먹었던 코코넛조개스프 만큼 맛있어요. 저는 혼자서 저 큰 조개스프를 반이상 먹은거 같아요. 남은게 아까워서 집에 가지고 오고 다음날 먹고싶을 정도로 아쉬웠어요.
사천식은 찐 중국본토 사천식 맛은 아니에요. 적당히 마일드 해서 불호없이 밥과 함께 먹을수 있는 맛이에요. 저는 더 강한맛이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친구는 마일드한 사천맛도 힘들다네요. ㅎㅎ 오리지널은 말해뭐해 정말 맛있구요. 신선하고 풍미가득한 새우깡 먹는거 같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팡가시난 이랑 라유니온 가시면 이런 새우요리 해주는 음식점이 곳곳에 있고 참 맛있습니다... ㅎㅎㅎ
거기다가 한국인의 사랑 깡콩 과 갈릭라이스를 함께 한 입에 오물오물 먹으니 와 최고입니다. 글을 적으면서도 군침이 도네요. 저는 칠리오일 을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는 칠리오일이 세팅이 되어있지 않는데 함께 먹으면 정말 더 맛있을 거 같아요. 따로 요청을 하면 될거같아요. 대부분 이런 식당은 칠리오일을 주거든요.
새우2.5kg + 조개 + 요리가격 + 음식 해서 5900 페소 조금 안되게 페이했어요.
그리고 현지느낌 물씬 나는 잘익은 망고를 그대로 갈아 주는 망고쥬스 한잔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오거나 해산물 먹고싶을때 꼭 다시 들리는 최애장소로 지정해야겠어요. 잘 먹었습니다.
잊지마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민간외교관 입니다.
우리들의 여유있는 미소와 품격있는 태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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