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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숙박 스토리 호텔&리조트

필리핀 마닐라 Pasay City 빠사이 시티Golden Phoenix 골든 피닉스 호텔

by 쏘네비 2023. 8. 23.

필리핀으로 입국 하기 이틀전 에는 컨디션 조절하려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약속을 잡지도 않고 음식도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데 , 세상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지쳐서 도착하고 하루는 호텔에서 푹 자고 쉬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공항근처 호텔을 검색해봤다. 위치도 괜찮고, MOA 도 가깝고 , 사진도 괜찮다. 평점도 괜찮네.

무엇보다 까다로운 한국인들이 괜찮다고 하니 믿음이 간다. 여기로 해보자. 골든 퓌닉스 호텔 마닐라.

 

 

 

 

Golden Phoenix Hotel Manila 골든 피닉스 호텔 마닐라 4성급

 

 

 

 

 

 


 

 

 

 

 

 

 

 

 

 

 

 

공항에서 나와 빠사이를 들어서면 보이는 한자.

중국자본이 여기저기 묻어져 있는 마닐라 베이답다. 내가 지금 베이징에 온건지, 마닐라에 온건지 잠시 혼란스럽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 지자 전임대통령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친중파 였는데

중국에서는 도박이 불법이니 중국인들이 필리핀에서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산업을 허락해 주었다.

그 명칭이 바로 포로 POGO 이다

Philippines Offshore Gaming Operators

어마어마한 중국자본이 들어오고 

한창때는 30만명 이상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왔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중국인들의 세력다툼으로 형사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났고

많은 기타범죄가 일어났다. 

 

 

부수적인 일도 생기면서 

많은 서민가정이 도박으로 와해가 되기도 했다.그래서 새로 당선된 대통령은 POGO 에 선전포고를 하고

중국인 들을 추방했다. 마닐라 베이는 그냥 작은 중국이다.

 

 


 

 

 

 

그랩 뒷 창문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호텔의 외관.

아차 , 싶다.

서늘하다.

 

 

붉은 천과 금으로 장식된 인테리어.중국자본이 듬뿍 묻은 호텔이다. 생각해보니 이름도 그렇다.

골드=금

피닉스=용

그렇다. 나는 금.룡.호텔에 왔다.

 

 

 

 

 

 

 

 

 

 

 

 

넓직한 로비에 , 친절한 벨맨과 경비원 그리고 투숙객들이 많아서 굉장히 활기찬 느낌을 풍긴다.

 

 

 

 

 

 

 

 

 

건물의 구조는 매우 흥미롭다. 벨맨이 짐을 방 앞 까지 가져다 주고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 으로 가서

복도를 따라 걷다가 2층 엘레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가야 하는 재미 있는 구조다. 

 

 

 

 

 

 

 

2층 호텔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덜컥, 바닥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카페트와 곰팡이, 니코틴의 냄새가 믹스되어 내 뇌에 전달되고, 호텔 입구의 붉은 색과 금빛의 이미지가 교차 되며 탄식이 나온다 .

구불구불 길고 복잡한 복도를 지나 방에 왔다.

 

 

 

 

 

 

 

 

 

 

퀸베드 2개가 들어와 있는 넓직한 방이다. 4성급이니 있을건 다 있다.

근데 냉장고와 금고가 전시만 되 있을뿐 작동을 하지 않는다. 멋지다.

쇼룸인건가.

대신, 에어컨이 정말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다.

역시 에어컨은 캐리어다.

 

 

 

 

 

 

 

 

 

 

 

이렇게 꼼꼼하게 보는 내가 싫다.  오래되긴 했어도 개념치 않는다. 물만 잘나오면된다.

바깥뷰는 바로 SM Moa 보이고 가깝다.

그러나 창문이 닫기지 않아 도로의 차 소리가 들리는건 참으로 멋진 일이다.

 

 

 

 

 

 

 

 

그래 괜찮아. 다 완벽할 수 없지! 더운데 수영이나 하자!!

 

 

 

 


 

 

 

 

 

이것이 진정 수영장이 란 말인가. 때가 떠다니는데... 

나 여기 들어가면 아메바 걸리고 피부병 걸리는거 아닐까?

홍콩에 가득한 아파트 사이에 있는 그냥 야외 분수 뭐 이런건가?

그늘막 하나없이 열사병+피부병 걸리기 딱 좋은 수영장이다

 

 

 


 

 

맛있는 저녁을 거하게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어찌나 습한지 찝찝하다.  지금 시각 밤 9시 뜨거운 물도 안나온다.

미지근한 물도 안된다. 차라리 에어컨을 틀지말걸 그랬나? 찬물만 나오다니, 건강에는 냉욕이 좋기는 한데, 그건 안되겠다.

인생이 내가 뜻 한데로 흘러간다면 재미가 없지. 오늘은 이렇게 위기를 넘기고 자야겠다.

후... 악몽을 꿨다.. 나름 많이 돌아다니고, 투정없이 잘 자는데 , 이곳은 뭔가 기운이 좋지가 않다.

내 기필코 금룡호텔을 파헤치리라. 조식은 내가 먹는다.

 

 

 

 

 

 

 

 

 

 

 

게 진정 4성급 호텔인가?  2성급 되야 할거같다. 이게 무슨 도때기 시장인가! 어떻게 이 가격을 받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다니..하루 자보고 1박 더 하려고 했는데 나 얼른 가야겠다.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다음 호텔을 검색 후 금룡을 탈출한다.

 

 

 

 

 

 


꿉꿉한 카페트 와 니코틴 냄새를 좋아한다면 한번 가보기

수영장에 때가 둥둥 떠다니고 해외에서 배탈 나보고 피부병을 얻고 싶다면 가보기.

창문이 안닫혀서 열어 밤새 열어 놓고 모기가 들어오는게 괜찮다면 가보기.

나는 따듯한 물, 미지근 한 물로 샤워 안하고 찬물 샤워 좋다면 한번 가보기.

나는 무조건 SM 몰오브아시아만 가까우면 되 그럼 가보기.

다 필요없고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이 생각 날 법한, 시원하다 못해 추운 에어컨이 필요하다면 여기입니다.

그래도 4성급은 가봐야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보고싶어! 1박에 7만원 이 정도 지불 기꺼이 해도 된다 하면 추천.

나는 같은 가격에 더 좋은 곳을 찾거나 돈 더 주고 다른데 가서 숙박하련다.

금룡호텔 다시는 보지 말자. 내 잊지 않으리 금.룡.호.텔

 

 

 


 

 

잊지마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민간외교관 입니다.

우리들의 여유있는 미소와 품격있는 태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