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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필리핀 스토리/루존 지방도시 스토리

바기오 스토리 1편 - 바기오에 대해서

by 쏘네비 2023. 10. 9.

 

 

SM Baguio 에서 바라본 바기오 전경

 

 

 

필리핀은 크게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메트로마닐라 Metro Manila 가 있는 곳이 Luzon Isand 루손섬,그리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세부가 있는 Visayas Isalnd 비사야섬, 두리안과 참치가 나는 곳, 주민의 대부분이 무슬림인 Mindanao Island 민다나오섬 입니다. 바기오 Bauio City 는 루손섬, 메트로 마닐라에서 차로 5시간 북쪽으로 260km 떨어져 있는 산간도시 입니다. 해발 1500미터에 형성된 도시, 안개의 도시, 연중 선선한 날씨로 필리핀의 여름수도,  필리피노의 여름 휴양지 와 허니문 여행지, 대통령 별장이 있고, 울창한 소나무가 있는 교육의 도시 가 바로 바기오 입니다. 

 

 

 

출처 필리핀 관광부

 

 

필리핀의 강원도 

 

바기오 시티 Baguio City 를 한국의 도시와 비슷한 경관으로 비교 한다면, 단연코 강원도 입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이죠. 시원한 날씨가 최고의 장점인 곳입니다. 연중 20도 전후로 시원한 초가을 날씨 입니다. 또한, 싱싱한 채소가 여기저기 있습니다. 바기오에서 1시간 아랫지방으로 내려오기만 해도 정말 더워서 야채값도 비싸고 금방 시드는 반면, 바기오는 시원한 닐씨 덕에 채소는 많습니다. 재래시장에 가면 고랭지 배추 부터 한국에서 볼수 있는 채소가 많고 저렴합니다. 또한, 빼곡한 소나무 와 습한 날씨덕에 키만큼 큰 고사리가 곳곳에 자라고 있습니다. 

 

 

 

Camp Johnhay 의 Manor Hotel 바기오

 

바기오의 레져, 골프장과 온천

 

바기오의 서늘한 날씨 덕에, 이곳은 오래전 미군들의 휴양지였습니다. 미군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고급 골프장이 있죠. 그래서 한동안 이곳은 한국에서 은퇴한 분들의 도시였습니다. 맑은 하늘과 잘 관리된 잔디에서 플레이 하는 골프는 최고지요.  그러다 보니 골프를 치러도 많이 오십니다. 물론, 연회비가 있기 때문에 지인 또는 여행사를 통해 오시죠.  또한, 온천이 많습니다. 곳곳에 많은 야외 수영장이 있는데 날이 서늘하다보니 수영장 보다는 온천욕을 많이 즐깁니다. 할거라곤 골프와 온천 밖에 없는 유흥이 없는 그래서 조용한 도시입니다. 

 

 

 

 

교육도시 바기오

 

바기오는 필리핀의 교육도시 입니다. 필리핀은 알려진것만 100개의 부족이 있는데, 특히, 이곳 바기오는 여러 산에서 내려온 다양한 부족이 바기오에 모여들어 살다보니 서로의 부족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자연스레 영어의 사용률이 높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 바기오는 Igorots 이고롯 부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고롯 부족은 필리핀에서도 차별을 받는 부족인데, 매우 길고 방대한 이야기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고롯 부족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이고롯 부족은 다른 부족에 비해 영어를 매우 잘 구사합니다. 이고롯 언어가 영어와 매우 유사해서 인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학원의 튜터 들 중에도 이고롯 출신이 많죠. 필리핀 사람이라고 모두가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식언어가 따갈로그  이며  각 부족의 언어(100개) 가 따로 있죠. 영어는 제 2외국어 일 뿐입니다. 

마닐라 , 세부, 그 어느도시보다 영어 사용률이 제일 높습니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가 까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곳이 바기오 입니다. 시장 골목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점원과도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곳이 바기오죠. 마닐라는 영어가 통하지 않을 때가 종종 많습니다.  좋은 대학교도 많고 교육열이 높은 곳이 바기오 입니다.

 

 

 

 

 

시원한 날씨와 안전한 도시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날씨가 시원해서 일까요? 사람들이 참 친절합니다. 그렇게 화도 없고, 여유롭습니다. 매우 환대적이고, 특히 바기오에서는 외국인이라고 시비를 건다거나, 해꼬지를 한다거나 그런게 없습니다. 워낙에 한국인 등 외국인과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고, 바기오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라서 바기오 이미지를 깍아내리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전합니다. 길거리를 걸어도 안전한 곳이 바로 바기오 입니다. 마닐라와 타도시에 비해 안전하지요. 밤에도 안전한 편이지만 조심은 해야합니다. 

 

 

 

 

어학원의 성지

 

 

바기오는 어학원의 성지 입니다. 한때 정말 많은 어학원이 이곳 바기오에 있었습니다. 마닐라,앙헬레스,세부에도 있지만 단연코 과거 바기오는 한국 연수생들로 도시가 한국인으로 넘쳐나던 곳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원한 날씨와 안전함, 즐길거리가 딱히 없는 유흥이 없어 공부만 할 수 있는 곳, 영어사용률이 높은 이유가 외국인들이 영어공부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는 유효합니다.  과거에 비해 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바기오는 영어를 공부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 어학원이 있습니다. 추천해 드릴수도 있습니다. 

 

 

 

 

 

바기오의 날씨

 

 

필리핀 날씨는 크게 두 시즌 입니다. 우기와 건기이죠. 그러나 바기오의 우기와 건기는 시작과 끝이 다릅니다. 바기오의 우기는 빠르면 4월 중순 부터 시작합니다. 오후 3-4시만 되면 정확히 비가 내립니다. 큐사인을 주듯이 비가 보슬보슬 내리죠. 그리고 5월이 들어서면 짧아져서 정오 12-1시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6월이 들어서면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몬순이 시작되죠. 그리고 주구장창 비가 내립니다. 심할때는 2달 내내 끊임없이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9월말 10월 초 즈음에 우기는 끝이 납니다. 장장 6개월의 긴 우기가 바기오에 있습니다. 건기는 11월에서4월 초 정도로 봅니다. 그리고 12월-2월까지는 바기오도 매우 춥습니다. 한국이 한파가 몰아치면 바기오도 영상 5-7도로 내려갈 정도로 춥습니다. 그래서 이곳 바기오는 벽난로가 있는 집이 많고, 빵모자, 두꺼운 외투, 장갑이 필수이며 한국인 집은 전기장판과 두꺼운 극세사 이불이 필수 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운 아랫 지방과 음식메뉴가 다릅니다.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채소요리가 많고, 추워서 몸을 녹일 수 있는 Congee 죽 메뉴 와 불랄로 같은 고깃국 메뉴가 많습니다. 

 

 

 

 

라트리니다드 의 동네

 

바기오의 주변도시 라트리니다드와 산페르난도 그리고 클락(앙헬레스)

 

인천과 부천, 서울과 성남, 서울과 과천 처럼  바기오 옆에는 바로 라 트리니다드 La Trinidad 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날씨는 바기오와 똑같습니다. 이곳은 바기오와 생활권을 함께 공유합니다. 바기오에 직장을 잡고 트리니다드에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바기오는 트리니다드에 비해 집값이 높기 때문에 트리니다드에 많이 거주합니다.  이곳은 딸기농장이 있습니다. 

 

 

바기오에서 1시간 남짓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닷가 도시 산페르난도 San Fernando 가 나옵니다. 바기오 사람들이 추워서 햇빛 받고 몸을 녹이러 휴양을 즐기러 가는곳이 바로 산페르난도 입니다. 이곳은 서양사람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저렴한 물가 의 완전 현지동네입니다. 바닷가 해안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선 리조트와 바닷가는 바기오 사람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휴양지 입니다. 골프장도 있고 또 카지노도 있는 곳 입니다. 그러나 주로 바닷가 휴양을 즐기는 곳입니다. 산페르난도에 있는 골프장은 9홀 인데, 더워서 플레이 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절벽에서 치는 골프는 매우 환상적이 지만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에 내 피부와 시력을 잃게되는 뭐하나 공짜가 없는 플레이를 하게되죠. 

 

 

앙헬레스는 바기오에서 차로2-3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바기오에 비해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클락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바기오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클락 공항을 이용하죠. 한국교민들을 위한 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또한 골프장과도 많고 카지노 같은 유흥시설이 있어서 , 사실 앙헬레스는 유흥의 도시 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바기오에 비해 따듯하고 인프라가 좋지요. 또한, 3시간이면 마닐라에 도착하니 메리트가 있죠. 바기오 사람들이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서 들르는 곳이 앙헬레스 입니다.  

 

 

 

 

대도시 대비 저렴한 물가

 

바기오는 참으로 조용한 곳입니다. 40년 전 부터 계신 분들이나, 20년 전부터 바기오에 거주하시는 분들, 그리고 최근에 방문해봐도 변한게 없는 곳입니다. 그저 잔잔한 강 같죠. 가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정부는 바기오를 신경이나 쓸까? 집값,물가,생활비가 마닐라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고 조용한것이 바기오 생활 최고의 장점이죠.

 

 


잊지마세요.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민간외교관 입니다.

우리들의 여유있는 미소와 품격있는 태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입니다.